집에는 먹을 게 많아요.
쌀도 있고 엄마가 만들어준 반찬도 있고 참치도 있고 심지어 라면도 있다는!
그치만 난 너무 양파 장아찌가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에 있는 간장에선 비린내가 나는 거 아니겠어요??
"이..이것은 필시 국간장이다! 이걸로는 양파 장아찌를 해먹을 수 없어!"
그래서 저는 한인마트에 가기로 결심했답니다..
올림픽 대로를 쭈욱 따라 버스를 타고 가니 나오는 갤러리아..
난 김치찌개에 넣을 돼지고기를 사러 간거지만 차마..차마..!! 손질된 닭을 거부할 수 가 없어서
손질된 닭'도' 사들고 집에 왔어영 뿌잉뿌잉
이 포스트를 올리기로 결심한 건 닭에 후추후추 소금소금 뿌린 후여서 포장된 닭은 보여줄 수 없어요 미안해요 ^_^
반마리씩 들어있는 팩 두 개에 있는 닭을 꺼냈어요. 밑간을 합시다
팩에서 닭을 꺼내염. 한 조각씩 꺼내서 소금을 소금소금 후추를 후추후추 뿌려여. 밑간하는 거래요.. 근데...음.. 너무 많이 뿌린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30분 재웁시다
닭고기를 재우는 동안 난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니까 양파를 서걱서걱 파프리카도 서걱서걱 파도 서걱서걱 고추도 어슷어슷 썰었어여 레시피엔 홍고추를 썰라고 했는데 집에 그런거 없으니까 그냥 초록색 씹어머겅
그리고 엄마 따라서 다져 놓고 냉동실에 박아둔 다진 마늘도 꺼냈음 헤헤 나 좀 학습능력 짱임
...
뭔가 이상하지 않음? 뭔가 까먹은 느낌이야.
...양파..파...파프리카..고추...헐!!! 감자!!!!!!
시맛타 감자를 잊다니!!
감자 없는 닭볶음탕은 감자튀김 없는 햄버거세트져.
감자를 찾읍시다. 시간을 아낀 덕에 쓸 시간이 좀 남았어요
<먹을 거 쌓아 놓는 곳>
쌀이 보이네여.. 양파도 있고 그치만 내게 필요한건 감자!! 어딨냐 감자!!!
뭔가 이상하지 않음? 뭔가 까먹은 느낌이야.
...양파..파...파프리카..고추...헐!!! 감자!!!!!!
시맛타 감자를 잊다니!!
감자 없는 닭볶음탕은 감자튀김 없는 햄버거세트져.
감자를 찾읍시다. 시간을 아낀 덕에 쓸 시간이 좀 남았어요
<먹을 거 쌓아 놓는 곳>
쌀이 보이네여.. 양파도 있고 그치만 내게 필요한건 감자!! 어딨냐 감자!!!
여깄다!!!! 감자!
감자를 깎읍시다. 뭘로? 칼로!!!
아..감자 깎는 칼이 없어.. 난 불행해... 감자전의 악몽이 떠오른다 (그런게 있어)
....감자 깎는 칼을 줘 한국에서 1000원 한다며..
(10분 경과)
...감자 깎는 칼 좀 주시면 안될까요...?
아 짜증나 그냥 사과깎듯이 깎을걸
이것봐!! 완전 깔끔해. 나머지 반쪽도 깎아야겠다.
뭐 이정도 얼룩은 그냥 대충 먹읍시다 누구 해줄 것도 아니고 나 먹을건데.
(내 룸메이트는 내가 하는 음식 안 먹음. 저번에 밥도 완전 설익게 해서 신뢰감 바닥쳤음)
아! 그 사이에 닭을 오븐에 넣어 놓은지 20분이 지났네여
사실 여기 오븐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이모한테 전화했더니 제니언니가 전화받고 뭐 그래서 얼떨결에 조우했다는 그런 이야기...
물론 작동법은 제대로 몰랐지만 어쨌든 초벌구이를 이렇게 했습니다. 안익은 부분도 잇는듯 ^^;;;
어쨌든! 초벌구이 완성.. 다음엔 걍 물에 삶아야겠음.
됐고! 이제 큰 냄비에 닭 넣고 감자 넣고 물을 부어요 부어부어
고춧가루 고추고추 올리고당 후룪후룪 설탕을 슈가슈가 그리고 다진마늘까지 부어 다 부어
섞어!! 끓여!! 센 불에 10분 정도 끓여여!
끓이는 동안 새로 사온 고추장을 개봉합시다. 개!봉! 상표 보이든 말든..
....왜 안뜯어지고 난리임 아오 지저분해..
가위!!!!도움!!!
깔끔하네여
아!!!! 감격의 순간!!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와중에 룸메이트가 닭볶음탕을 먹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뿌듯ㅎㅎㅎㅎㅎㅎ)
오메 그러고 보니 밥도 먹고 있네 ㅠㅠ 감동..
(물론 나는 밥 해주러 온 사람이 아니지만..)
보글보글 끓고 있군!!! 음... 때깔 보소~*
물론 냄새도 매워 죽겠고 짱입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으니 양파랑 파프리카를 넣습니다!! 난 당근이 싫으니까 파프리카를 넣을테야
아 배고파..
투하!
이제 고추장이랑.. 뭐지. 고추장이랑 뭔가 넣었는데. 올리고당? 하여튼 뭔가 넣을 차례입니다.
고추장! 넣어! 부어!
왜 안떨어져... 숟가락에서 떨어져! 떨어지라고! 질척하게 굴지마! 닭에 붙으라고 이제!
익었나? 파랑 고추 넣어야 되는데..
감자를 찔러봅시다.
감자가 익으면 다 익은거랑게
음..? 익은 거야?
음.. 익은 거 같지 않니..? 부서지니까..
파!!! 여긴 대파가 없으니 그냥 green onion이라고 써있는 걸 썼답니다
그리고 고추 ㅎㅎㅎㅎ 매움 청양고추만큼 매운듯 세라뇨 고추!!! 맞나?
후추를 후추후추 참기름을 참참참 휙휙휙 뿌렸습니다 이제 끝! 밥먹자 >_< 으아 배고팡!
음. 부서진 김에 지금 머거야징
이제 아까 밥솥에 올려놓은 밥을!
...
.....
........
.............
.....!!!!!!!!!!!!!!!
!!!!!!!!!!!!!!!!!!!!!!!!!!!!!!
!!!!!!!!!!!!!!!!!!!!!!
이게 뭐야!!!!!!!!!!!!! 코드도 안꽂아 놓고 있엇어!!!!!!!!!
배고파!!!!!!!!! 닭볶음탕 다 했다고!!!!!!!
취사 ㅠㅠ...
흑흑... 배고파..
밥 하는 동안 엄마의 밑반찬을 꺼내놔야지
매운 닭고기를 먹는데 깻잎!!! 깻잎이지!!!
념념.. 배고파.. 밥 제발.. 밥... 햇반이라도 꺼내먹고 싶은 심저ㅇ이다..
밥!!!
밥이 되었다!!!!
밥 된거 찍을 시간 없어 배고파 빨리 먹을거야
하아..ㅠㅠㅠㅠㅠㅠㅠㅠ
이모가 가신 후로 제대로 먹어본적 없는 닭고기...
(눈물)
이게 보이나요!!!
좀 기름이 많은 거 같으니 다음엔 올리고당과 참기름을 줄이겠슴..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
맛잇네여 쩝쩝
초벌구이를 한 덕에 껍질이 바삭하니 맛남
... 근데 다 바삭한건 아닌 걸 보니 역시 오븐을 제대로..
하여튼 맛있다!!!!!!!!!
맛있구만
비벼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