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키니 사진 자체의 메세지는 차치하고,
2. 맨 처음, 정봉주 의원이 비키니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을 때, "거기에 작용하는 권력관계가 없었다" 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이미 나꼼수는 단순한 개그프로가 가지는 영향력보다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사회자들과 청취자들 사이에 주도권은 누가 쥐고 있나, 누가 담론을 정하는가. 청취자들은 나꼼수를 듣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뀔 수 있다고 믿고, 나꼼수 4인의 영향력은 이미 그들에게 제왕 이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비키니 사진을 보내달라"라고 말했을 때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보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보내기 싫으면 안 보내면 된다고? 이미 그런 평등한 힘의 관계가 작용하는 곳이 아니다.
3.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보냈다", "해당 여성들이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로 이것은 성희롱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은 비판의 여지가 없는가? 여성을 여성이란 이유로 대상화하고, 정치의 주변부로 내모는 것은 옳은가? 인간을 인격체로 대해달라고 요구하는데에 저런 변명은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사이에 합의된 일이다. 성희롱이 아니다."라는 말은 마치 "우리 사이에서는 허락된 폭력이니 너네가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라"라는 짜증으로 들린다.
4. 여성들이 불편해하지 않았다.
노예제, 신분제, 여성에게 참정권이 없던 시절은 어떤가. 사람들은 처음에 그것의 불합리함을 알지 못했고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다. 예민한 사람들이 먼저 그것의 불편함을 감지하고 이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줄곧 말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역사는 발전했다.
불편함을 느껴야먄 불합리한 것인가?
5. 나꼼수가 그간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는 왜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그러는가. 나꼼수는 원래 개그프로다.
나꼼수의 그동안 작태에 대해 사람들이 침묵했다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 자기 성에 박혀 사는 사람만큼 시선이 좁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꼼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때마다 당신들은 "한나라당 알바지?"하면서 그 치졸한 진영논리로 목소리를 묵살하지 않았는가?
나꼼수가 단순한 개그프로라고? FTA 집회에서 "너네들은 나꼼수가 목숨걸동안 뭐했냐"라는 말을 들은 사람으로서는 기가 막힐 따름.
나는 나꼼수가 비키니 사진을 "소비한 것", 여성들을 기껏 자기들 정치의 치어리더 역할이나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매우 분노한다.
이것은 나꼼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초이즘,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습관적인 대상화와 성희롱의 연장선이다.
2. 맨 처음, 정봉주 의원이 비키니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을 때, "거기에 작용하는 권력관계가 없었다" 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이미 나꼼수는 단순한 개그프로가 가지는 영향력보다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사회자들과 청취자들 사이에 주도권은 누가 쥐고 있나, 누가 담론을 정하는가. 청취자들은 나꼼수를 듣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뀔 수 있다고 믿고, 나꼼수 4인의 영향력은 이미 그들에게 제왕 이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비키니 사진을 보내달라"라고 말했을 때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보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보내기 싫으면 안 보내면 된다고? 이미 그런 평등한 힘의 관계가 작용하는 곳이 아니다.
3.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보냈다", "해당 여성들이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로 이것은 성희롱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은 비판의 여지가 없는가? 여성을 여성이란 이유로 대상화하고, 정치의 주변부로 내모는 것은 옳은가? 인간을 인격체로 대해달라고 요구하는데에 저런 변명은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사이에 합의된 일이다. 성희롱이 아니다."라는 말은 마치 "우리 사이에서는 허락된 폭력이니 너네가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라"라는 짜증으로 들린다.
4. 여성들이 불편해하지 않았다.
노예제, 신분제, 여성에게 참정권이 없던 시절은 어떤가. 사람들은 처음에 그것의 불합리함을 알지 못했고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다. 예민한 사람들이 먼저 그것의 불편함을 감지하고 이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줄곧 말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역사는 발전했다.
불편함을 느껴야먄 불합리한 것인가?
5. 나꼼수가 그간 성적인 농담을 했을 때는 왜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그러는가. 나꼼수는 원래 개그프로다.
나꼼수의 그동안 작태에 대해 사람들이 침묵했다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 자기 성에 박혀 사는 사람만큼 시선이 좁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꼼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때마다 당신들은 "한나라당 알바지?"하면서 그 치졸한 진영논리로 목소리를 묵살하지 않았는가?
나꼼수가 단순한 개그프로라고? FTA 집회에서 "너네들은 나꼼수가 목숨걸동안 뭐했냐"라는 말을 들은 사람으로서는 기가 막힐 따름.
나는 나꼼수가 비키니 사진을 "소비한 것", 여성들을 기껏 자기들 정치의 치어리더 역할이나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매우 분노한다.
이것은 나꼼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초이즘,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습관적인 대상화와 성희롱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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